자회사 케이디인베스트먼트
여신전문금융사 승인 획득
바이오 벤처 등에 투자

광동제약, 미래성장동력 발굴 시동

광동제약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차세대 성장 산업에 투자한다. 제약과 식음료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신사업 발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광동제약은 자회사 케이디인베스트먼트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여신전문금융회사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케이디인베스트먼트는 광동제약이 지난 5월 자본금 2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투자회사다. 광동제약은 제약과 헬스케어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 등 성장성이 높은 미래 사업에 투자한다. 경영 및 기술지도가 포함된 전문 경영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광동제약이 투자회사를 세운 데는 오너 2세인 최성원 부회장(사진)의 강한 의지가 작용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제약과 식음료 사업을 보완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3년간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서다. 광동제약의 주력 제품인 비타500, 옥수수 수염차, 삼다수 등 식음료 사업이 부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원가율이 높은 사업 구조와 인건비, 원부자재값 상승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엔 미국 법인을 철수하면서 해외 식음료 사업을 중단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부터 국내 바이오 벤처 투자를 본격화했다. 지난해 9월 바이오 벤처 투자회사인 가이아바이오투자조합을 통해 항암제 개발회사 웰마커바이오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웰마커바이오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스핀오프(분사)한 바이오 벤처로 표적 항암제 5종을 개발 중이다.

광동제약은 케이디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유망한 바이오 벤처 발굴에 나선다. 모과균 전 광동제약 사장을 대표로 임명하고 투자 및 재무 분야의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영입해 경영관리본부와 투자운영본부를 구성했다. 모 대표는 광동제약에서 20여 년간 기획과 재무업무를 담당했고 2015년부터 4년간 광동제약 관리본부 사장을 지냈다. 1999년부터 IMM인베스트먼트의 대표펀드매니저로 일한 최재원 상무가 투자운영본부를 이끌 예정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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